저온추출공법 건강즙 생산 ‘연 15억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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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추출공법 건강즙 생산 ‘연 15억 매출’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09.06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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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농어가 탐방…농업에서 희망을 찾다(32)
‘비트+양파’ ‘비트+양배추’ 특허…현경면 현경평림길 지성식품 서지훈 대표

“중도에 포기할 뻔했지만 지성식품 양파즙을 사랑하는 고객님들 덕분에 다시 힘을 냈습니다.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맛을 찾기 위해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버린 양파만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코로나19로 힘들었지만 연구개발을 통해 얻어낸 신제품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현경면 현경평림길에서 저온추출공법으로 양파즙 등 각종 건강즙을 16년째 생산하는 지성식품 서지훈(49세) 대표는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 연구개발 없이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즙으로 연간 1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서 대표는 특허기술이 도입된 신제품 ‘오비톡스’와 ‘씨비톡스’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건강즙 시장에 다시 한번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주)지성식품 서지훈 대표
(주)지성식품 서지훈 대표

◆간호조무사 경험 바탕 양파즙 시장 뛰어들어

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각종 건강즙을 복용하며 병을 극복하는 모습을 봐왔던 서지훈 대표는 2007년 고향 해제면 소재지 한 슈퍼마켓 건물에 15평 남짓한 양파즙 건강원을 설립했다.

아내와 자녀는 광주에서 생활하고 본인은 해제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며 밤낮으로 양파즙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당시엔 생소한 중저온 추출공법으로 부드러운 맛의 양파즙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고온에서 추출하면 생기는 영양분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평균 1기압, 85℃ 내외에서 은은하게 생산하고 있다.

맛에는 자신 있었던 서 대표는 수도권에 광고까지 해 가며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운영했지만 홀로 공장을 운영하기엔 힘에 부쳤다.

폐업을 고민하던 그는 광고도 줄이고 농사에 전념하기 위해 농업자금을 받아 2만평이 넘는 농지를 매입했다. 공장 문을 닫으려던 순간 서울의 한 기업에서 OEM 주문이 대량으로 들어왔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그는 목돈을 만질 수 있었다.

◆HACCP·ISO인증 등 안전·청결 최우선

2015년 서 대표는 지금의 현경면 현경평림길로 공장을 이전했다. 최신 건물에 기계화된 공장에선 기술개발을 통해 ‘양파즙’ ‘빨간양파즙’ ‘양배추즙’ ‘레드비트즙’ ‘늙은호박즙’ ‘도라지배즙’ ‘NFC착즙 ABC주스’ ‘오비톡스’ ‘씨비톡스’ 등 9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지성식품은 무안 황토밭에 양파와 양배추, 비트농장을 운영중이다. 직접 땀흘려 농사를 짓고 검증된 우수 농산물만 100% 천연즙으로 만든다.

더불어 HACCP인증, ISO인증,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인증, 전라남도지사품질인증 등 안전하고 청결한 위생설비 생산시스템을 갖췄다. 설립 이후 건강과 위생이라는 변치 않는 원칙을 지켜 나아감으로써 신뢰받는 기업문화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

모든 제품은 세척부터 추출까지 전 구간 엄격하게 관리된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산하고 있다. 깐깐하게 선별한 원물의 세척 공정 및 중저온 추출 가공 공정을 통해 영양소 유실을 최소화한 지성식품만의 최적화된 생산공법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음용이 편한 풍미를 자랑한다.

지성식품 전경
지성식품 전경

◆해외 수출 성공, 네이버 ‘명예의 전당’ 입성

한때 판로 개척이 어려워 부도 직전까지 내몰렸던 지성식품은 2020년 미국시장을 개척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다.

같은 해 지성식품은 2020년 한국브랜드대상이 주관하는 한국브랜드리더대상 ‘건강음료’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엔 자색양파즙이 평점 4.8점으로 네이버 푸드윈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명예의 전당은 네이버쇼핑에서 평점 4.7점(5점 만점), 리뷰수 3000개 이상을 기록한 상품과 생산자를 모은 코너다.

오비톡스 특허증

◆오비톡스·씨비톡스 국내최초 건강즙 관련 특허 획득

서지훈 대표의 연구는 특허까지 이어졌다. 그가 최근에 개발한 오비톡스와 씨비톡스는 특허청장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 건강즙 특허는 국내 최초다.

비트와 양파, 비트와 양배추를 혼합할 경우 본래 가진 성능보다 훨씬 기능이 향상된다는 지역 대학과 서 대표의 연구 결과가 인정된 것이다.

비트+양파를 혼합한 ‘오비톡스(특허번호 제10-2284803호)’와 비트+양배추를 혼합한 ‘씨비톡스(특허번호 제10-2284805호)’는 앞으로 지성식품을 이끌어 갈 주력상품이다.

서지훈 대표는 “고향 무안이 자랑하는 친환경 양파와 양배추로 만든 천연 건강즙은 국민의 건강과 면역력 향상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다함께 잘살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만큼 직원과 농민 모두가 윈윈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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